표선해수욕장에 도착했고 오전에 열심히 걸은 덕에 배꼽시계가 울리는 걸 느꼈어요. 제주에 왔으니 보말칼국수는 꼭 맛봐야 한다고 여기까지 왔고, 표선칼국수에 들렀습니다. 표선칼국수는 제주 바다에서 난 싱싱한 재료를 쓴다고 안내문에 적혀 있네요. 어른은 보말칼국수 8000원과 돈까스 8000원, 아이들은 돈까스 양이 많다고 해서 성인 2명, 아동 2명의 4인가족이라도 3인분만 주문했습니다. 분위기는 애매한 시간대여서 두 테이블뿐이었고 자연스레 자리에 앉았습니다. 셀프코너에 밥과 반찬이 있는데 부족하면 리필해 먹으라네요. 반찬은 오징어젓갈과 깍두기, 김치, 어묵이 나왔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어묵이 아니고 무말랭이였어요.
돈까스가 나왔고 양이 정말 많았습니다. 첫인상은 갓 튀겨 뜨끈하고 소스가 듬뿍 올라와 맛있었어요. 고기가 제주 흑돼지란 점도 특별했습니다. 보말칼국수도 함께 나왔는데 국물에는 매생이가 약간 들어 있고 숟가락으로 뜨면 보말이 씹혀요. 보말칼국수의 양은 그리 많지 않지만 짭쪼룬하고 맛있었습니다. 국물에 밥을 말아먹어도 좋겠더라고요. 제 큰아이도 크게 만족하며 “엄마 보말칼국수 생각보다 맛있네?”라고 계속 말했습니다.
돈까스 위에 있던 계란후라이가 실종된 건 조금 아쉬웠지만, 둘째가 즉시 달려가서 챙겼어요. 계란후라이를 좋아하는 아이의 즐거움도 함께했죠. 가족 모두 배부르게, 기분 좋게 먹고 나왔습니다. 자리를 떠난 뒤 바닷가로 돌아가 햇살 아래 신나게 달려볼 생각에 마음이 들뜨네요. 달려달려 정말 즐거운 표선의 시간으로 남았습니다.
#
제주여행
#
표선칼국수
#
표선해수욕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