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갱년기는 그렇게 지나갔다. 갱년기가 안 올 줄 알았다.
그러나 5년 전 무릎 대퇴골 속에 자란 주먹만 한 종양을 꺼내는 대수술과 자궁에 자란 커다란 물혹을 떼내면서 자궁까지 드러내는 수술을 하면서 갱년기가 찾아왔다. 병원에서 퇴원한 때는 폭염이 내리쬐는 한여름이었다.
그러나 내 몸은 만신창이가 되었는지 고장 난 기계처럼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았다. 땀을 빼질 빼질 흘리는 남편과 달리 나는 오한이 느껴지며 순식간에 냉탕에 들어간 느낌이 들어 오들오들 추위에 떨고 있었다.
에어컨을 꺼버리고 무릎담요를 꺼내 몸을 감쌌다. 온기가 퍼지는 것이 느껴졌다.
잠시 후 체온이 안정을 찾자 이번에는 열이 확~ 오르면서 가슴까지 벌렁이도록 숨이 찬다. 어라?
이건 뭐지? 순간 나에게 찾아온 갱년기를 마주하게 되었다.
말로만 듣던 갱년기였다. 말도 못 붙일 정도로 감정이 각박해지고 우울해지는 등 극도의 기분 변화와 체온 변화, 신체 변화가 찾아올까?
나는 어떤 색깔로 갱년기를 마주할까?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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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년기
원문 링크 : 나의 갱년기는 그렇게 지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