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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듦에 대한 단상 2

 나이 듦에 대한 단상 2

나이 듦에 대한 단상 2 Splitshire, 출처 OGQ 무더위가 한창이던 때 남편이 많이 아팠다. 속이 쓰리다며 밥도 제대로 넘기지 못하더니 급기야 고열에 시달리며 밤새도록 힘들어했다.

아무래도 너무 꼬슬꼬슬한 밥을 꿀꺽 삼키면서 식도를 긁어낸 때문인 듯했다. 처음에는 원인을 알지 못해 병원에 내원하기도 했지만 처방이라곤 사흘치 약뿐이었다.

약을 먹어도 효과는커녕 점점 심해지는 고열과 속쓰림으로 온몸은 만신창이가 되어가고 있었다. 흰밥을 물에 풀어 만든 미음으로 간신히 속을 채웠다.

옆에서 할 수 있는 일이라곤 미음을 만드는 것뿐이었다. 고열에 시달릴 때면 찬 물수건으로 몸을 닦아주었다 그러다 오한이 들면 담요를 덮어주었다.

발가락, 손가락 끝까지 차가워진 남편의 몸을 안아주면서 난, 한여름 차가운 냉방을 대신했다. 50대 후반, 이제 곧 60을 바라보는 나이 남편과 나는 많은 것이 변해가고 있다. 일 년에 한 번 행사를 치르듯 감기를 앓을 때도 사흘이면 자리를 털고 일어났는데...

# 나이듦