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에세이 골프칼럼 골프이야기 골프생각 그 모임이 연말이었는지, 연초였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는다. 다만 분명한 건, 그날 이후로 내 여가생활이 바뀌었다는 사실이다.
친구들은 하나둘 골프 이야기를 꺼냈고, 나는 익숙하게 웃어넘겼다. 공 하나 치러 몇 시간을 쓰는 게 뭐가 좋으냐고.
그딴 게 무슨 운동이냐고. 땀 흘리며 뛰는 것만 운동이라 믿었던 나에게, 골프는 그냥 중년의 유희처럼 보였다.
근데 어느 순간부터 모임이 줄었다. 없어진 건 아니었다.
다만 나는 빠져 있었다. 친구들은 때마다 필드로 향했고, 나는 그 바깥에서 "다음에 보자"는 말을 반복했다.
골프가 싫었던 게 아니라, 어느 순간 그 자리에 끼지 못하는 내가 조금 싫어졌다. 결국 그해 마지막 모임에서 날짜가 정해졌다.
내년 봄, 첫 라운드. 내 이름도 이미 올라가 있었다.
물어본 적도 없었지만, 거절하지도 않았다. 레슨을 끊었다.
아무도 시키지 않았는데 혼자 스케줄을 짰다. 남은 시간, 딱 4개월.
이유는 단순했다. 망신은 ...
원문 링크 : 첫 티샷, 한바탕 싸우고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