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노인이 쪽방촌 골목길에 혼자 나와 앉아 있다. 뉴시스 70세 남종석씨는 부산의 한 원룸에서 혼자 생활한다.
아내와 사별하고 20년째 이렇게 산다. 가족은 서울에 있는 동생 한명뿐.
다리 수술 이후 건강이 삐걱거리지만, 누군가에게 선뜻 도움을 청하긴 어렵다. 이웃도 얼굴만 알지 손을 내밀긴 언감생심이다.
친한 친구 두 명이 있어도, 고독감은 수시로 그를 찾아온다. 남씨는 "모든 걸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면서 "외로워서 눈물이 날 때도 있다.
앞으로 외로움은 더 심해질 거 같다"고 말했다. 남씨 같은 고령 1인 가구 10명 중 4명은 평소 주변에 도움을 요청할 사람이 없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독거노인은 관계빈곤에 따른 어려움을 크게 겪는 걸 보여준다. 혼자 사는 노인들을 위한 케어 모니터링 서비스(케어벨)를 운영하는 스타트업 '제로웹'이 중앙일보 요청을 받아 부산의 1인 가구 50명을 설문 조사했다.
응답자 40%는 도움이 필요할 때 도움을 받을 사람이 없다고 밝혔다. 가족·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