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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소식] 내가 낸 치아보험료 20%는 설계사 몫? DB·한화·라이나 수수료율 실태

 [보험소식] 내가 낸 치아보험료 20%는 설계사 몫? DB·한화·라이나 수수료율 실태

치아보험은 소비자 부담을 덜어주려는 목적이지만 매달 납입하는 보험료의 상당 부분이 보험설계사나 대리점의 판매수수료로 나가고 있다는 점이 지적된다. 최근 생명보험협회 공시 자료에 따르면 치아보험 판매수수료율은 최대 26%대에 달하는 경우도 확인되었으며, 예를 들어 총 10만원의 보험료가 납입될 때 약 2만6천원이 영업 조직의 수익으로 흘러간다는 분석이 제시된다. 중소형사에서 대형사까지 수수료율 편차가 크고, DB생명이 전체에서 가장 높은 26.3%를 기록하며 업계 최고 수준으로 확인되었다. 반면 ABL생명과 교보생명은 10%대 미만으로 낮은 편이며, 이들 역시 보수적 기조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수수료 경쟁이 치아보험으로 몰리는 주요 원인은 IFRS17 도입으로 인한 보험계약서비스마진(CSM) 확보의 필요성 때문이다. 치아보험은 보장성 보험이면서도 제3보험 성격을 갖고 있어 장부상 미래 이익의 핵심 지표인 CSM 확보에 유리하다. 중소형사는 대형사와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높은 판매수수료율을 전제로 고객 유치를 시도한다는 분석이 따른다.

그러나 과도한 수수료 경쟁의 어두운 그림자도 드러난다. 손해율 급등과 보험사기의 증가가 우려되며, 일명 체리피커형 가입 증가로 단기 성과에 집중한 경쟁이 결국은 시장에 부작용을 야기한다는 지적이 있다. 또한 일부 영업 조직은 보험금 편취를 노리고 병원과 공모해 허위 진단서를 발급받는 등 조직적 보험사기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시장 질서 문란 행위에 대한 집중 점검과 함께 과도한 수수료 지급에 제동을 거는 방안을 예고했다. 시장 교란 행위가 지속될 경우 건전성 악화로 이어져 결국 추가적인 보험료 인상으로도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현 상황에서 보험업계 관계자들은 질적 성장을 위한 수익 구조의 전환을 촉구한다.

소비자 관점에서는 특정 회사의 치아보험이 강하게 추천된다면 수수료율이 높은 상품으로 유도되는지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보험에 가입할 때는 보장 범위와 특약, 해약환급금 조건 등을 객관적으로 비교하고, 단순한 추천에 의존하기보다 실제 필요에 맞는 보장을 꼼꼼히 검토하는 지혜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