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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리뷰] 거장들의 반전 매력을 만나다: 제2회 PCMF 평택실내악축제 ‘친밀한 선율의 대화’

 [공연리뷰] 거장들의 반전 매력을 만나다: 제2회 PCMF 평택실내악축제 ‘친밀한 선율의 대화’

제2회 PCMF 평택실내악축제 둘째 날 공연 ‘친밀한 선율의 대화’는 연주자 김현미 예술감독(바이올린)과 최은식(비올라), 임재성(첼로), 유리 킴(피아노) 등 연주가들이 무대 인사로 시작되었다. 무대와 객석의 거리는 단 몇 걸음으로 다가와 관객과 호흡을 맞추는 분위기가 형성되었고, 관객들도 가족 단위의 방문객부터 중장년층, 외국인까지 다양한 층으로 객석이 가득 채워졌다. 이러한 거리감은 연주자의 미세한 숨소리와 현악기의 떨림까지도 생생하게 전달되며 공연의 몰입감을 높였다.

이번 공연의 키워드는 ‘언어와 서사’였다. 관객들이 음악 속 이야기와 감정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따라갈 수 있도록 프로그램이 구성되었고, 해설과 연주가 유기적으로 이어지는 스토리텔링 무대가 펼쳐졌다. 1부는 푸치니의 청년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현악 4중주를 위한 미뉴에트 세 곡으로 시작되어 젊은 예술가의 풋풋하고 섬세한 감각이 돋보였다. 이후 말러와 슈베르트의 서사가 공연의 핵심 축으로 자리했고, 말러의 가곡 ‘나는 세상에서 잊혀졌네’와 슈베르트의 ‘강 위에서’가 차례로 이어지며 내면의 고독과 사랑의 두려움이 섬세하게 그려졌다.

특히 슈베르트의 ‘강 위에서’ 무대에서는 테너 닐스 노이베르트와 첼리스트 조형준의 호흡이 압도적이었고, 첼로는 단순한 반주를 넘어 또 하나의 목소리로 서사를 풍성하게 채워주는 역할을 했다. 여기에 강자연 피아니스트의 깊이 있는 해설이 더해져, 베토벤을 추모하며 생애 유일의 자작곡 연주회를 열었던 슈베르트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듣고 음악을 감상하는 여운이 더욱 짙어졌다. 이후 쇤베르크의 유쾌한 반전 분위기가 제1차 세계대전의 징병 상황을 풍자한 곡으로 전개되며, 객석 곳곳에서 웃음이 터지는 인간적인 면모가 드러났다. 제2회 PCMF 평택실내악축제 둘째 날 공연에서 연주자들이 말러의 가곡 ‘나는 세상에서 잊혀졌네’를 선보이는 순간도 관객의 공감을 이끌어내며 마무리되었다.

# 친밀한선율의대화 # 평택실내악축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