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님께 받은 카톡 메세지 손이 꽁꽁 얼어붙는 어느 날이었습니다. 현장에서 진행상황을 확인하고 있는데, 예전에 공사를 진행해드렸던 고객님께 카카오톡 링크가 하나 왔습니다.
일본 방송 같은 영상이었고, 본인 가게가 출연하게 돼서 공유해주셨다고 하더군요. 화면엔 일본어 자막이 가득하고, 낯선 외국인이 뭔가 진지하게 이야기하는데 솔직히 한 마디도 못 알아들었습니다.
그런데 검색을 해보니, 그 사람이 '마츠시게 유타카'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로 유명한 배우였습니다. 본인 고향 후쿠오카에서 가까운 한국 부산을 찾아와, 전통 식문화와 요즘 미식 흐름을 소개하는 다큐 형식의 영상이었고요.
제가 진행했던 부산상가인테리어 현장이 방송에 잡힌다는 것 자체가 신기했습니다. '공인주 서면점' 이야기를 이렇게 듣게 될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흔한 간판 대신 재료로 이름을 남긴 곳 영상 첫 장면에서 제일 반가웠던 건 가게 얼굴이었습니다. 송판 노출 콘크리트 패널 위에, 스탠실로 글자를 뽑아 간판을 대체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