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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남원 광한루원 _ 건축보다 자연이 먼저 들어오는 공간ㅣ건축과 인테리어 작품 분석 리뷰

 전북 남원 광한루원 _ 건축보다 자연이 먼저 들어오는 공간ㅣ건축과 인테리어 작품 분석 리뷰

전북 남원 광한루원, 건축보다 자연이 먼저 들어오는 공간 남원 광한루원에 서면 화려한 장식이나 디테일보다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물과 나무, 그리고 그 위에 조용히 걸쳐진 누각의 실루엣입니다. 바람이 불면 수면이 먼저 일렁이고, 그 위로 나뭇잎 그림자가 천천히 따라 움직입니다.

그 모든 배경을 뒤로 한 채 광한루가 자리를 지키고 있다 보니, 이곳은 건축이 자연을 감싸는 공간이라기보다 자연이 건축을 품고 있는 장소에 가깝게 느껴집니다. 광한루원은 하나의 건축물이라기보다 연못과 지형, 나무와 하늘까지 함께 읽어야 하는 큰 입체 도면에 가깝습니다.

기둥 간격과 지붕선의 곡선, 연못과의 거리와 높이 관계가 서로 따로 노는 것이 아니라 한 장면 안에서 자연스럽게 섞여 있기 때문입니다. 낮에는 햇빛이 이 선들을 드러내고, 밤이 되면 조명이 같은 선을 다시 한 번 그려 줍니다.

봄에서 겨울로 이어지는 시간 속에서 같은 구조가 다른 표정을 보여 주는 것도 이 공간의 중요한 매력입니다. 물과 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