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히 좋은 시대다. 드론 하나만 있으면 지붕 위로 직접 올라가지 않아도 지붕 상태, 플래싱, 처마 디테일까지 고해상도로 확인할 수 있다.
접근이 어려웠던 지붕도 고소 작업의 위험이 줄어 이제는 화면으로 볼 수 있기에 검사 장비로서 드론은 분명히 큰 진보다. 하지만 드론은 보여만줄 뿐 판단하지는 않는다.
화면에서 무엇이 정상이고 무엇이 문제인지 판단하는 일은 여전히 사람의 몫이다. 균열처럼 보이는 선이 단순한 이음인지 플래싱의 들뜸이 구조적 문제의 시작인지 변색이 오염인지 수분 침투의 흔적인지는 사진 한 장만으로 결정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 그 판단에는 구조에 대한 이해, 수분의 이동 경로에 대한 경험 그리고 현장을 많이 본 사람의 직관이 필요하다.
장비가 좋아지고 기술이 발전할수록 검사는 쉬워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판단의 책임은 더 무거워지므로 실제로는 반대다. 그러니 그 정보를 의미 있는 진단으로 바꾸는 것은 결국 인스펙터의 경험과 해석의 영역이다.
김검사 생각 좋은 장비는 검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