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이놈의 골프! 40대 후반이 되니 필드에만 나가면 마음속 로리 맥길로이가 튀어나와요.
상상 속 제 스윙은 이미 로리와 싱크로율 90% 달성! 시원하게 뻗어 나가는 드라이버 샷에 갤러리들의 '와~' 소리가 귓가에 맴도는 착각까지 들죠.
하지만 거울 속, 아니 스크린 골프 속 제 모습은... 하아.
이건 뭐죠? 로리 어디 갔나요?
거울이 문제인가, 스크린이 잘못했나 싶다가도 이내 고개를 떨굽니다. 네, 현실은 '로리둥절' 아재 골퍼입니다.
유연성? 그게 뭔가요, 먹는 건가요? ️
'몸통 꼬임'이 비거리의 핵심이라고요? 맘 같아선 로리처럼 척추를 비틀고 싶은데, 어째 꼬임을 만들다간 갈비뼈가 먼저 나갈 것 같아요.
삐끗하는 순간 '읍읍' 소리와 함께 호흡곤란이 오는 건 저뿐인가요? 광배근, 복근 따위는 이미 오래전 제 몸에서 독립 선언한 지 오래고, 코어는 대체 어디 붙어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드라이버는 쇼, 숏게임은 돈? 그런데 왜 드라이버만...
다들 그러잖아요? "드라이버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