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은 파괴일까, 진화일까? 이정모의 『찬란한 멸종』은 우리가 흔히 '끝'이라고만 여겼던 멸종을, 지구 생명의 변화와 새 출발의 시작점으로 바라보게 하는 책이다.
“멸종이 있었기에 우리가 있다” 책을 읽기 전까지만 해도, 멸종은 단지 안타까운 재앙으로만 생각했다. 공룡이 사라졌고, 도도새가 사라졌고, 북극곰도 사라질 운명에 놓였다.
그런데 이 책은 그런 내 사고의 틀을 뒤흔든다. “만약 공룡이 멸종하지 않았다면, 인류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 단순한 문장이 주는 충격은 크다. 멸종은 자연이 선택한 잔인한 정리처럼 보이지만, 동시에 새로운 종을 위한 공간 정리이자 기회의 틈이었다는 것.
멸종의 공백 덕분에 생명은 또 다른 방식으로 진화하고 적응하며 이어져왔다. 멸종의 시간, 인간의 시간 책은 다섯 번의 대멸종과, 지금 우리가 직면한 6번째 멸종의 가능성을 이야기한다.
흥미로운 건, 이전의 멸종은 대부분 자연적인 변화로 일어났지만, 지금의 멸종은 인간이 만들어내고 있다는 점이다....
원문 링크 : 『찬란한 멸종』 [독후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