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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年 1月 9日 (金) : 술 / 26年 1月12日 (月) : 감회

 26年 1月 9日 (金) : 술 / 26年 1月12日 (月) : 감회

아무래도 나는 술은 끊어야겠다. 그리고 무언가 술만 먹으면 왜 꼭 글을 쓰는지도 모르겠다.

평소에 무언가 참고 사는 게 많은 것인지. 오늘은 회식을 했다.

오늘 술을 먹기 싫었던 이유는 명확하다. 그냥 지금의 내가 느끼는 괴로움을 다시 반복할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이미 취할 대로 취했다. 집에 돌아와 침대에 누워도 잠이 오지 않아 컴퓨터를 켜고 이것저것 쓰고 쏟아내며, 다시 잠들기를 청해볼 생각이다.

아무래도 이것도 안되면 밖으로 나가서 미친 듯 달리기라도 해야 할 것 같다. 이렇게 괴로운 순간에 친구와의 전화는 도움이 되질 않는다.

이렇게 괴로운 건 줄 알았으면, 아마 그래도 지금과 같았겠지. 사람들은 내가 술을 잘 먹는 줄로만 알고 있다.

사실 나는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술은 결국 내 감정을 쏟아내게 만드는 창구일 뿐이며, 어중간한 음주는 나에게 술을 더 불러 나를 좀먹고 목을 조르는 하나의 장치에 불과하다.

오늘 회식에서는 내 아버지뻘에 가까운 부사장님의 촉촉한 눈가를 보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