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분홍 입술의 시간이인원 시인의 시는 시적 대상이 가지고 있어야 할 정보의 양적 측면에서는 절대적으로 제로에 가깝지만, 바로 그 때문에 오히려 시적 대상을 적극적으로 환기한다. 이는 고정된 시적 대상에서 발산되는 의미들을 따라가던 감상의 방식에서 우리를 벗어나게 만들고 결국 우리만의 고유한 감각을 되살려 내는 데에 성공한다.
『그래도 분홍색으로 질문했다』를 읽어 가면서 우리 고유의 감각을 되살려 보는 일은 시를 읽어 왔던 그간의 방식이 언어가 만들어 내는 의미들만을 수동적으로 따라가는 것은 아니었는지 반성하게 만든다. 그만큼 이인원 시인의 시들은 의미적 구성이 더 이상 불가능해지면서 오로지 자신만의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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