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미스터 선샤인을 다시 봤다. 다시 봐도 유진 초이의 삶이 제일 기구하다.
미국에서는 조선인이라 하고 조선에서는 미국인이라하며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위치에 있는 그다. 쓸모에 따라 미국인이 되기도 하고 조선인이 되기도 할 때마다 그는 속으로 무슨 생각을 했을지 궁금하다.
아마도 어디에도 안착할 수 없는 씁쓸함이 아니었을까? 어릴때 미국으로 넘어가 이방인으로 고생하고 미국으로 가는 과정 또한 순탄하지 않아서 아슬아슬했던 유진 초이지만 그에게도 살 수 있는 야박한 운은 따라주었다.
그의 인생에서 최고 은인은 도자기 빚던 은산이라는 분이고 그 다음은 아버지라 여기던 스테판이라는 선교사일테다. 인생의 길흉(吉凶)은 어떤 시점에서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정해지는데 유진 초이는 그 위기의 순간에 좋은 분들을 만나서 흉(凶)을 길(吉)로 바꿀 수 있었고 덕분에 반듯한 청년으로 자랄 수 있었다.
너무 어린 시절에 위기의 순간이 와서 아이였던 시기가 없었을 그가 짠하다. 하지만 그 고생 덕...
원문 링크 : 유진초이는 카이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