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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화, 대엽풍란

 개화, 대엽풍란

작년 봄에 꽃을 보고 싶었다. 그래서 재작년 겨울부터 공을 들였으나 실패.

포기하지 않고 작년 겨울부터 또 공을 들였다. 올해는 꼭 꽃을 보고 싶었다.

지극정성으로 봐주는 공이 아니다. 그렇게 나도풍란의 입에 맞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면 꽃은 평생 못본다.

일부러 물도 안주고 추운곳에 뒀다. 안쓰럽지만 견뎌내주길 바랬다.

얼어죽지 않고 말라죽지 않게 신경을 써야해서 평소보다 신경을 더 쓴건 맞다. 아마 이 난은 내가 자기를 버렸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너무 물을 안준건 아닌지, 너무 추운곳에 둔건 아닌지 엄청 신경쓰이고 맘에 걸린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하지만 참고 인내했다.

그렇게 지극 정성을 쏟았더니 드디어! 꽃대를 올려주었는데 꽃대를 올리고 꽃을 피우기까지는 또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

뭐하나 쉽게 되는게 없었다. 이번엔 내가 애태울 참이었다.

쪼꼬만게 밀당도 참 잘한다. 어쩄든, 오랜 기다림 끝에 이렇게 예쁘고 진한 향을 풍기는 꽃을 피워주어 고맙다.

아이도 이렇게 ...

원문 링크 : 개화, 대엽풍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