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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맹고융씨 운.백차를 끓였다.

 '21 맹고융씨 운.백차를 끓였다.

어제 덜 풀린 찻잎을 버리기 아까워서 그냥 두고 잤다. 덜풀린 찻잎은 어찌되었는지 확인해봤는데 ㅎㅎㅎ 여전히 덩어리로 단단하게 뭉쳐 있었다.

잎과 잎사이의 친밀도가 대단하다. 그래도 밤사이 촉촉히 젖어있었을테니까 좀 풀어졌겠지?

싶어서 들어보니...왠걸... 아직도 떨어질 생각이 없다.

그래서 우려본다. 차맛은 변하지 않았길래 한번 끓여보고 싶어진다.

끓였다. 오른쪽 사진에 어제 초콜릿 한조각 같던 모습 그대로 골판지처럼 서러 엉겨붙어있는 찻잎의 모습이 잘 보인다. 600ml 물을 뭇고 500ml가 되도록 끓여봤다.

기다린다.... 기다리는 동안 창밖을 보니 계룡상이 멋지게 보인다.

신선이라도 나타날 것 같은 모양이던데 사진으로 찍으면 그 멋이 느껴지지않아 실망스럽다. 그리고 눈을 돌리니 어젯밤 폭우와 밪짱이라고 뜬 듯한 매우 지쳐보이는 제법 큰 잠자리 한마리가 보인다.

젖은 날개도 말릴겸 재충전하고 있는것 같아 안쓰러웠다. 창문열고 들어와 쉬다가라고 하고싶지만 창문 열면 힘들게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