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저녁 8시가 넘어 세살배기랑 씻니 안씻니 실랑이를 하고 있는데, 전화 한 통이 왔다.
아버지다. 2. 무슨 일이세요, 전화를 하니 별 일은 없고 최근에 응시한 굴삭기 필기시험에 대해 말씀을 하신다. 3.
시험장에 가니 컴퓨터로 시험을 친다는데, 글자가 잘 보이지도 않고, 같은 공간에서 시험을 치는 다른 응시자들도 제각각 다른 시험을 친다고 했다. 고등학생 되는 애들부터 젊은 사람들이 많았고, 본인이 가장 연장자라고. 4.
시험시간이 30분 정도 지나니 다 나가고 방 안에 아버지 혼자 뿐이라고 했다. 그렇게 머리를 싸매고 문제를 풀고 있는데, 감독관이 26초 남았다고 했다.
모니터에도 남은 시간이 뜬다고 했다. 5. 도저히 풀기가 어려워 모르겠다 하고 마지막 문제를 찍었다고 하셨다.
그래서 결과가 어찌 됐어요? 라고 예의상 물어는 봤지만 이미 들뜬 목소리에서 어찌 됐는지는 아버지가 시험 시작 이야기를 할때부터 눈치는 챘다. 6.
마지막 찍은 문제가 맞아 간신히 60점 턱걸이로 합...
원문 링크 : 221025 - 저녁 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