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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장일기-286] 너의 수영복을 갖고 싶어

 [여장일기-286] 너의 수영복을 갖고 싶어

“너의 수영복을 갖고 싶어.” 배수구는 중학교 졸업 전 짝사랑하던 여자애에게 이렇게 고백한다.

당연히 그녀에게 차이고 변태로 찍혔다. 고등학교 진학 후 배수구는 몰래 여자 수영복을 찍으려다 여자 수구부의 채민준 선생에게 걸리게 되고, 얼떨결에 여장을 하고 여자 수구부에 들어가게 된다.

순간 온 몸의 감각이 깨어나고 이성이 돌아왔다. 내가 첫 눈에 반했던 그녀는 애인이 있는, 성격 더러운 여자아이일 뿐이었고, 나는 말도 안되는 여장을 하고 바보처럼 허우적대고 있을 뿐이었다.

바보빛깔 환상은 깨어졌다. 뭐..

상관 없어. 나도 네가 좋았던 게 아니라 네 수영복이 좋았을 뿐이니까.

너 따위가 좋았던 게 아니라 네 수영복이 좋았을 뿐이라고... -출처: 하일권의 두근두근거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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