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미코치 트래킹의 정점을 향해 갓파바시로 가는 길을 따라 걸었다. 주차가 불가한 곳이니 공식홈과 참고를 미리 확인해야 한다는 점을 먼저 떠올린다. 트레킹은 고요한 상고지의 풍경으로 시작되며, 길은 웨스턴 릴리프를 향해 완만하고 평탄해 초보자도 부담 없이 걸을 수 있다. 울창한 수목과 맑은 공기가 더해져 어디를 찍어도 엽서 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아즈사강의 물색은 에메랄드와 투명함의 사이 정도로 맑고 바닥돌이 선명히 보일 만큼 투명해 들리는 물소리까지 트래킹의 재미를 더한다. 트래킹하는 동안 가미코치 안의 호텔들을 보며, 가격 대비 시설이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아 숙박은 포기했지만 다음에 다시 와 묵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밤하늘의 별과 조용한 풍경 앞에서 물수제비를 하는 사람들 모습도 정겹다.
갓파바시에 가까워지면 강의 폭이 넓어지고 호타카 연봉 설산의 모습이 드러난다. 길마다 다른 풍경이 펼쳐져 사진을 안 찍을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웠다. 숲길과 강가길 중 우리는 강가길을 선택해 걸었다. 드디어 멀리 갓파바시 다리가 눈에 들어오자 배가 고프던 나는 식당과 기념품 샵이 반갑게 다가왔다. 아직은 풍경이나 분위기에 눈이 팔려 음식은 두 번째였다. 때마침 점심시간이 다가와도 웨이팅이 길어 빵으로 간단히 해결하기로 했다. 오전 8시부터 5시까지 운영되는 기념품샵과 간식 가게, 식당들이 몰려 있어 사람들로 붐볐고, Gosenjaku Kitchen의 대기표를 뽑고 기다렸지만 대기 시간이 길다고 느껴 1시간은 우려보다 더 걸릴 것 같아 간단히 먹고 이동하기로 했다. 대기표를 받았을 때 70번째였고, 줄이 길었다. 고로케와 다양한 메뉴를 고르는 것도 즐거웠지만 대기 시간이 길어 삼각 김밥 등으로 식사를 대체했다. 빵은 상고지라 불린 찐빵이 인상적이었지만 풍경 앞에서는 별맛이 크게 중요하지 않았다. 기다리는 시간은 길었지만 빵과 함께 갓파바시 다리 너머의 풍경을 되새기며 눈에 담은 순간은 오래 남았다.
여행을 마치며 느낀 점은, 세상은 언제나 또 다른 선택지로 가득하다는 것이다. 길 위에서 배우는 여정은 길 자체가 이미 풍경이 되는 경험이며, 돌아가는 길에서도 새로운 아름다움을 만날 수 있다. 나는 이 길에서 단순히 걷는 행위가 목적지가 아니라, 그 자체로 완성된 풍경임을 또 한 번 확인했다.
#
hapantravel
#
가미코치트래킹
#
가을일본여행
#
갓파바시
#
나가노여행
#
레메이에스타호텔
#
아즈사강
#
웨스턴릴리프
#
일본알프스
#
일본여행
#
일본자연여행
#
가미코치코스
#
가미코치점심식사
#
kamikochi
#
kappabashi
#
naganojapan
#
가미코치
#
가미코치간식
#
가미코치다리
#
가미코치산책
#
가미코치식당
#
가미코치여행코스
#
가미코치점심
#
일본트레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