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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토 에세이] 텃새가 될 수 있을까?

 [ 포토 에세이] 텃새가 될 수 있을까?

OCIC 2002 Summer Lomo lc-a LS40ED 난지도 쓰레기 산이 변신하여 상암동 하늘 공원으로 개장되었던 2002년 즈음, 별로 알려지지 않았던 그곳은 인근 주민들의 전용 산책로였다. 이 사진은 비 내리던 어느 여름 날 아내와 딸 손잡고 올라가 찍은 사진이다.

조경이랄 것도 없이 수북이 자라난 잡초 벌판이 아름다웠다. 오늘은 아침부터 부슬 부슬 가을비가 내리더니 그칠 새 없이 계속 내린다.

비가 내려서 좋은 건지 싫은 건지 하루 종일 새가 지저귄다. 제주도에서 세 가지 계절을 겪어보니 계절마다 새소리가 바뀌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게 사실이 아닐 수도 있지만, 나는 정말로 그렇게 느꼈다. 막 제주도로 이주했던 3월부터 6월 정도까지는 유독 아름다운 새소리가 있었다.

섬휘파람새라고도 하고 제주도휘파람새라고도 하는데 정말 내가 휘파람으로 흉내 낼 수 있을 만큼 휘파람 소리를 닮아 있다. 한여름 무더위에 그 새소리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봄 여름 가을 내내 들리는 투박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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