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1학년 때 기억이 불현듯. 수업 중에 'S'라는 단순한 이름의 수업이 있었다.
첫 수업 때 나이가 지긋함을 이미 넘어선 할아버지 선생님이 들어왔다. 흰 머리카락을 정갈하게 빗어넘기고 브라운 컬러 테두리가 렌즈 윗부분에만 굵게 들어간 안경을 낀 그분은 말쑥한 슈트 차림으로 걸음을 멈추고 옅은 미소를 지었다.
(약간 워렌 버핏 닮음) Warren Buffet lideres.ar 한국말로 인사를 했지만 거의 알아들을 수 없었고, 영어로 말할 때만 알아들을 수 있었다. 영어 수업이었는데 1주일에 한 시간 영어 교과서를 돌아가며 읽는 것으로 진행되는 수업이었다.
문법이나 단어 설명 같은 건 없었고 무조건 읽기만 했다. 선생님은 학생들이 돌아가며 일어나서 책을 읽는 동안 책상 사이를 천천히 걸어 다니셨다.
가끔 발음이 틀리거나 읽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면 큰 손으로 학생의 머리를 툭툭 쳤다. 힘이 없어서 손을 그냥 자유 낙하시켰는데, 손이 워낙 크고 두툼해서 맞아 본 친구들 말로는 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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