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애란 안녕이라 그랬어 저자 김애란 출판 문학동네 발매 2025.06.20. 책을 다 읽고 나니까 마음이 좀 조용해졌어.
김애란의 글은 늘 그렇지만, 이번엔 특히 더 조용히 스며들더라. 『안녕이라 그랬어』는 단편집이라서 한 편 한 편 다른 이야기인데, 이상하게 다 연결되어 있는 느낌이었어.
사람 사는 게 다 거기서 거기라는 말처럼, 각기 다른 인물들이 겪는 감정이 결국 내 얘기 같았거든.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좋은 이웃」이었어.
그냥 소음 문제로 시작하는 이야기인데, 읽다 보니까 내가 이웃을 잃은 게 아니라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었던 나 자신을 잃었다는 말이 너무 와닿았어. 그 문장 하나에 며칠을 머물렀던 것 같아.
그리고 「홈 파티」도 참 좋았어. 친구들 사이에서 느끼는 미묘한 거리감, 그 불편함이 너무 현실적이었고, 마지막에 조용히 자리를 뜨는 주인공의 모습이 이상하게 위로가 됐어.
꼭 남아 있어야만 하는 건 아니구나, 때로는 떠나는 게 나를 지키는 방법일 수도 있구나 싶었지....
원문 링크 : 안녕이라 그랬어 김애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