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24절기 가운데 입하(立夏)라고 하네요. 생각지도 못한 입하가 오늘이라니 깜짝 놀랐습니다. 24절기마다 이야기가 있지만 사계절을 알리는 입춘, 입하, 입추, 입동은 그래도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있어 글 한 편 정도는 남기고 싶어 집니다.
벚꽃이 만개하였습니다. 소한 대한이 지나고 입춘이 와서 건양다경이니 입춘대길이니 했는데 어느 새 봄은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갔는 지, 나 모르게 뒷문으로 가버렸는 지 소리없이 지나가 버렸습니다.
추운 겨울이 지나고 거리의 앙상한 나무들에 새싹이 돋고 하루가 다르게 성장해 가며, 멀리 산의 풍경도 신록이 저 마다의 색깔로 생명을 드러내고, 우리는 베란다 창문으로 들어 오는 따뜻한 바람에 겨울의 묵은 때를 날려 보내고, 새 생명을 맞이하는 경이로움에 새잎을 볼 때 마다, 꽃을 볼 때 마다 탄성을 지르며 살아 있는 것을 감사하게 생각하며 한 해의 새로운 시작을 함께 하였던 것 입니다. 고무나무에서 새싹이 피기 시작합니다.
아파트 베란다 창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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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입하(여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