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은 한 사람에게로만 집중된다. 멀리 떠난 그가 기억 속에서 여전히 남아 있고, 나 없는 그곳에서 그를 생각해 달라는 간절함이 가사에 담겨 있다. 세상은 때로는 너무 공평하게 흘러가지만, 그럼에도 남는 것은 서로의 부재와 상실의 아픔이다. 꿈이 현실보다도 선명하게 다가오고, 그 꿈이 이젠 한낱 허무한 환상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더 슬프게 다가온다. 바라는 것도, 원했던 것도 오직 하나의 존재였고, 그 한 사람으로 인해 모든 것이 정해진 듯한 분위기가 이어진다.
집 안의 공간이 하나의 무대가 되고, 서성이는 발걸음은 빈자리를 채우지 못한 채 길어지며 소파에서 깊은 한숨과 함께 잠에 들기도 한다. 아침이 다가오면 흑백 재방송이 눈앞에 펼쳐지고, 말로는 털어낼 수 없는 긴장감이 입가에 맴돈다. 말로는 도피의 장면을 떠올리게 하지만, 실제로는 여전히 그를 향한 의지와 욕망이 남아 있다. All I wanted was you라는 구절은 매번 되새겨지며, 오직 그 사람이 원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확인시키듯 반복된다.
과거의 시작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점차 구체화된다. 처음 만났던 순간으로 되돌아가서 다시 시작해 보고 싶다는 욕망이 커지며, 천천히 사랑을 나눌 수 있을지 모른다는 기대가 작은 빛이 된다. 그때의 서로의 모습과 서로의 숨결, 함께 웃던 시간 속에서의 느린 흐름이 다시 떠오르는 한편, 지금은 그 모든 기억이 하나의 이상향처럼 남아 있다. All I wanted was you라는 문구는 끝없이 반복되며, 여전히 그가 유일한 존재였음을 확신하는 듯하지만, 동시에 이 모든 바람이 현실에서 멀어져 가는 사실을 또렷하게 각인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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