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산책을 나서며 모처럼 동네 구석구석 탐방을 해보기로 했다. 마침 동네 당근마켓에서 잃어버린 애완견을 애타게 찾고 있다는 글을 본 터라 이왕 가는 산책 중 혹시 찾을 수 있을까 해서 강아지 사진을 주의 깊게 살펴보았다.
인적이 뜸한 골목길 사이를 걸으며 눈여겨 둘러보았지만, 결국 강아지는 찾을 수 없었고..... 어느 동네 목욕탕 앞에서 잠시 발길을 멈추었다.
목욕탕 입구 좌측의 작은 텃밭에는 흔히 볼 수 있는 안내판이 놓여 있었는데 쓰레기를 버리지 말라는 경고성 문구가 담겨있지 않을까 했다. 개와 고양이 여러분, 이곳은 목욕탕 앞입니다.
교양 있게 영역표시는 다른 곳에 부탁드립니다. 개와 고양이에게 보내는 메시지라니.....
처음엔 참 센스 있고 재미있다는 생각을 하다 아차 싶었다. 한글을 읽지 못할 개와 고양이에게 당부하는 말일 리가 없으니 말이다.
견주나 집사들, 목욕탕을 찾는 손님들, 지나가는 사람들 등 이 안내문을 보게 될 모든 사람들의 기분을 상하지 않게 하면서도 정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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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잠시 발걸음을 멈추게 한 동네 목욕탕의 안내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