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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azy Office]멀리서 봐야 예쁘다.짧게 봐야 사랑스럽다.회사는 그렇다.

 [Crazy Office]멀리서 봐야 예쁘다.짧게 봐야 사랑스럽다.회사는 그렇다.

회사생활이 힘든 이유 [Crazy Office 10화] 서울에서의 첫 회사생활을 시작한 지 몇 개월 후, 고시텔에서 원룸으로 이사하던 날. 얼마 없던 내 짐은 직장 동료와 함께 양손으로 들고 날랐다.

살던 곳과 이사 가는 곳 모두 회사와 1분도 채 되지 않는 가까운 거리였기에 내 생애 가장 손쉽고 간편한 이사였지만 함께 해주는 이가 있어 적적함을 덜 수 있었다. 내 집을 장만한 것도 아닌 월세였지만, 인간이 거주할 수 있는 가장 좁은 공간에서 조금 더 넓어진 것만으로도 숨통이 트이고 한 단계 레벨업 했다는 생각에 감격스러웠다.

내 두 눈은 의욕이 넘쳐 밝게 빛을 내뿜고 있었고, 스스로 필요하다 느낄 때는 언제든 자발적 야근이나 주말 출근도 즐겁게 했다. 부산의 지인들에겐 여러 IT회사들이 모여있는 구로디지털단지에서 일하고 있으니 뉴요커를 빗대 구로커(Guro-ker)라 불러달라고 농담하기도 했다.

그로부터 4년 후 겨울, 과장 승진을 앞두고 있던 나는 아무 미련 없이 퇴사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