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딩
요청 처리 중입니다...

편의점을 찾은 할머니

 편의점을 찾은 할머니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는 며칠 전 있었던 일이다. 출근하기 전 잠시 들른 편의점, 내 뒤를 따라 들어오시는 할머니가 보였다.

무겁고 느린 발걸음에 거동이 불편해 보이셔서 먼저 들어가시도록 문을 열어드렸다. 이윽고 카운터 앞 사회 초년생으로 보이는 직원에게 나직하게 내뱉으시는 한 마디.

삼다수 물. 순간 당황한 표정의 직원은 아득해지는 멘탈을 바로잡고 "잠시 저를 따라와 주시겠어요?"

라고 정중히 안내했지만 K 할머니의 니즈를 기민하게 파악하지 못한 대가는 불호령으로 돌아왔다. 아니, 물건 판다는 사람이 물이 어딨는지도 모르나?

나 역시 또 한 명의 손님이었지만 요양차 부산으로 내려오셨던 할머니, 할아버지를 병간호했었던 기억 때문인지 마트 판매직이나 영업사원으로 다년간 일했던 이력 때문인지는 몰라도 자연스레 무거운 공기가 더욱 가라앉기 전에 개입하게 되었다. "할머니~생수 가져다드릴게요!!"

란 말씀에 긍정의 고개를 끄덕이시는 할머니. 그렇게 편의점 직원과 나는 생수 코너 앞에 섰고 생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