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하늘엔 달이 떠있었다. 그림자에 반쯤 가려져 함박 웃음을 짓는 듯한 모습으로 땅 위 따가울 정도의 밝은 빛과는 전혀 다른 빛으로 오늘도 밤하늘엔 달이 떠있었다.
그림자에 대부분이 가려져 슬픈 눈을 한 듯한 모습으로 내 눈보다 서글픈 표정으로 달은 그저 떠오를 뿐이었다. 매번 똑같이 밤이 되면 그 자리에 올라설 뿐이었다.
그 달에 이름을 붙인건 나. 기쁨과 슬픔을 느낀 건 나.
언제나 변하지 않고 달은 달대로 있었을 뿐 달에 대한 생각과 평가는 내가 했다. 나는 나대로 있었을 뿐인데 남들이 나에 대해 평가하고, 판단하고, 잣대를 들이민다.
그런 남을 위해 나는 변하고, 변하고, 또 변한다. 아.
달은 달대로 변하지 않았는데 내가 달에게 이름을 붙인다고해서 뒷면을 보여주지 않았는데 그저 넌 너대로 있었을 뿐인데 달처럼 되고파라 내게 자기 멋대로 이름을 붙여도 난 그저 나대로 자신있게 떠있는 너처럼 되고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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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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