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영상에서 14년이 넘는 기간 동안 끈끈한 사제지간을 이어온 김신영과 故 전유성의 이야기가 공개되었다. 왜 그렇게 앞만 보고 달렸는지, 지금의 모습이 왜 짠하게 다가오는지 그 맥락이 차근히 드러난다. 김신영은 공황장애로 모든 활동을 멈춘 시기를 겪으면서도 스승님의 속을 탔을 만큼 걱정하고, 그 고통을 함께 이해하려 애쓴 선생님의 깊은 배려를 어렴풋이 느낀다.
장례식장에서야 들은 이야기가 더 놀랍다. 스승님은 본인의 아픔을 알면서도 대구까지 내려가 관련 책들을 직접 읽으며 제자의 고통을 이해하려 했다. 말 한마디를 거창하게 하지 않고도, 조용히 책장을 넘겨가며 제자의 내면을 살피려 한 모습은 가슴을 먹먹하게 만든다. 임종 직전 남긴 한마디도 잊히지 않는다. 산소호흡기를 떼고도 끝까지 유머를 잃지 않으셨던 분으로서, 제자에게 전한 마지막 당부는 “나는 짬뽕이 먹고 싶은데 못 먹으니까, 너는 먹고 싶은 거 다 먹고 살아라”였다.
그 한마디가 제자에게 행복하라는 메시지로 스며들었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요요를 겪으며 다시 음식을 즐길 수 있게 된 것도, 다정하고 투박한 매너로 남긴 유언 같은 조언이 제자 생활에 남긴 큰 울림 때문이 아니었을까 하는 상상까지 더해진다. 유명한 코미디언의 미담을 넘어 한 명의 어른이 제자를 얼마나 아꼈는지 보여주는 장면으로 남는다. 가끔은 무언가를 증명하려 애쓰지 않아도 되는 안식처가 있었음을 깨닫게 한다. 방송이 남긴 또렷한 기억은, 스승의 존재가 제자에게 남긴 깊은 위로로 남아 있기에 앞으로의 이야기에도 더 오래 남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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