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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미술관 유영국 : 산은 내 안에 있다 전시, 서울 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무료 전시회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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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서울시립미술관이 한국 추상 미술의 선구자 유영국의 탄생 110주년을 기념해 기획한 회고전 《유영국: 산은 내 안에 있다》를 소개한다. 이번 전시는 미공개작을 포함한 회화 부조 사진 드로잉과 아카이브 170여 점을 통해 그의 예술을 총체적으로 조망한다. 또한 서울시립미술관의 새 시리즈인 ‘한국 근대 거장전’의 첫 번째 프로젝트로서, 한국 근대 미술이 이룩한 성취를 오늘의 시점으로 새롭게 연결하고자 한다. 일제 강점기와 한국 전쟁 민주화 경제의 압축 성장 같은 한국 근현대사를 관통하면서도 당대 아방가르드 예술을 삶과 작품으로 올곧이 실천한 작가가 바로 유영국이다. 전시는 1935년 도쿄 문화학원에서 시작된 추상 미술에 대한 실험부터 생애 후반의 심상 추상에 이르기까지 60여 년의 화업을 총체적으로 조명한다. 관람객이 유영국이 선택한 결단과 몰입 숭고와 무한의 리듬을 더 흥미롭게 만날 수 있도록, 전통적 방식을 벗어나 시간 여행 같은 구성을 제안한다. 1964년을 기점으로 시간을 역행하고 다시 순행하는 독특한 흐름을 통해 점 선 면 색의 기본 요소로 산을 추상화했던 그의 예술 세계를 입체적으로 바라보게 한다. 산은 고향 울진의 실제 풍경이자 기억의 총체로, 외부 재현을 넘어 마음속에 존재하는 조형적 본질이다. 그의 작품이 근대 거장의 미술사적 성취를 넘어 지금 이 시점의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주는 이유는 한 시대를 만나게 하기 때문이며, 구축한 아름다움의 질서는 여전히 시각적 경이로움으로 우리를 이끈다. 디지털과 AI가 창작의 개념을 흔드는 오늘날, 유영국의 회화는 창작이란 무엇인가를 묻는 근본적 질문으로 우리를 불러 세운다. 특히 후기 작업이 함축한 무한 너머의 시선은 회화라는 매체가 지닌 숭고의 가능성을 보여 준다. 그가 발견한 자신만의 크고 깊은 산처럼 그의 작품은 오늘도 우리 각자의 산을 찾아가며 말을 건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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