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많이 남다 보니, 나 홀로 대구에 여행(?) 하기로 했다. 뭐 혼자서 뭘 하겠느냐만은 지인 얼굴 보고 뭐 먹고 오는거지! KTX 시간이 애매해서 고터에서 무려 프리미엄 버스를 탔다. 처음 타본 프리미엄은 뒤로도 크게 젖힐 수 있고 커튼도 따로 있어 프라이빗한 느낌이 물씬 난다. 서대구에 도착하니 생각보다 아주 작아 보였다. 그냥 일반 시골의 버스터미널 같은 분위기에 가깝다. 점심도 먹을 겸 만평역에서 모노레일을 타고 서문시장역까지 다녀왔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서울을 제외한 다른 지역의 아파트는 정말 높다. 양옆에 어마어마한 고층 아파트가 보였고, 경부고속도로의 강남 쪽으로 향하는 느낌이 스쳐 지나간다. 바람이 차서 다소 쌀쌀했고, 그래서인지 어르신들이 많았다. 서문시장 안쪽은 정말 힙했다. 옷을 많이 팔고 봉제 가게도 많아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시간이 더 있었다면 끝까지 둘러보며 신상 아이템 하나 건져 올리고 싶었지만 아쉬웠다. 목요일 이른 오후였을 텐데 사람은 아주 많았고, 로컬뿐 아니라 외지 관광객도 많이 보였다. 이디야 커피는 특히 신기했고, 이렇게 사람 많고 잘 되는 이디야 커피를 보는 건 오랜만이었다. 남문시장 안 먹거리는 다양했고, 점심으로 육개장을 못 먹었다면 여기서도 충분히 매력적이었을 것 같다. 분위기와 로컬의 숨결이 대구의 바이브를 제대로 느끼게 해주었다.
숙소에서 체크아웃한 뒤 예전에 가본 곳을 다시 찾아 나섰다. 신천 산책로를 따라 걷다 김광석 길로 가보려 했으나, 두 번째 방문이라 그런지 큰 감흥은 덜했다. 산책로의 여유로움은 여전했지만, 사진으로 남긴 기억과 달리 길에서의 느낌은 예전만큼 강렬하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마무리는 파 similar 한 무드로, 먹은 기록은 따로 올릴 예정이다.
#
1박2일
#
대구
#
여행
원문 링크 : 나 홀로 대구 1박2일 여행(방문한 곳 & 먹은 것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