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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홀로 대구 1박2일 여행 - 먹거리 편

 나 홀로 대구 1박2일 여행 - 먹거리 편

왼쪽이 아닌 오른쪽 길로 쭉 가면 된다. 서문시장 옛집식당으로 이어지는 길에 내비가 안내한 대로 막힌 골목이 나오자 방황하는 모습이 보였지만 이정표가 보이며 상황은 정리된다. 비주얼이 맑고 허름한 분위기의 식당이 눈에 들어오고, 메뉴가 단일인 점은 독특하다. 인원수대로 식사가 나오는 구조이고 육개장에 고사리가 들어가지 않는 점이 신기하다. 대신 파가 아주 많이 들어가고 국물은 맑아 칼칼함보다는 담백한 느낌이다.

다방 같이 보이던 공간에서 다도를 즐기는 주인으로 보이는 아저씨의 분위기가 살아 있다. 가격은 저렴한 편은 아니나 좋은 약재가 들어가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남는다. 쌍화차 대신 가장 잘 나가는 시그니처 한방약차를 시켰고, 특유의 쓴맛이 크게 느껴지지 않는 건강해지는 맛으로 다가온다. 좌측의 스페셜 야끼와 우측의 탕수육은 케찹 베이스의 소스가 특이하고 맛있으며, 색감은 자극적으로 보이지만 의외로 부드러운 편이다. 야끼우동은 기름진 편이라 맥주와 함께하면 더욱 좋다는 생각이 든다.

전날 숙소에서 소맥을 즐긴 뒤 아침 조식의 맛도 강렬하게 남는다. 김광석 길을 지나 수오미엔을 우연히 발견했고 체인점이라는 아쉬움이 남지만 배가 고파 들어가 보았다. 현지 로컬 느낌이 강하고 중화권 분위기가 살아 있다. 시킨 우육면의 비주얼은 압도적이지만 맛은 기대보다 자극적이지 않고 한국인 입맛에 맞게 현지화된 느낌이 있다. 고수 한 접시가 무료로 제공되었다는 점은 현지 맛을 살리는데 한몫했다. 우육면을 좋아하는 사람보다는 처음 접하는 이에게 강추하는 편이고, 현지 맛의 느낌을 살리되 깔끔한 맛으로 다가오는 편이다.

분명 호불호는 갈리는 맛이지만, 이곳은 꼭 추천하는 곳이다. 전반적으로 길을 따라 다채로운 식당 경험이 이어지며, 분위기와 메뉴 구성은 각각의 특징으로 기억에 남는다. 마지막으로, 다른 곳에서는 쉽게 맛볼 수 없는 조합과 정서를 자극하는 요소들이 어우러져 여행자의 식도에 또렷한 인상을 남긴다.

# 대구 # 맛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