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여름 마지막 태교여행으로 제주를 찾았을 때 묵었던 숙소가 바로 신도1400이다. 막 리뉴얼한 뒤 방문해 시설이 깔끔했고 숙소 주변 조경도 정성스럽게 가꾸어진 것이 느껴져 남편과 함께 매우 좋은 기억으로 남았다. 이번에는 8개월 토리와 재방문하는 일정으로 2박 3일 다녀왔고, 사진은 많지 않지만 느낌 있는 후기다.
신도1400은 제주 서쪽 서귀포시의 한적한 동네에 위치해 있어 조용하다. 다만 번화가가 아니라는 점을 감안해 저녁이나 아침에 먹을 거리를 미리 챙겨오는 편이 좋다. 아기와 함께 묵을 때 기준으로 체크한 요소는 수면 방식(온돌, 저상, 침대+가드), 용품(아기욕조, 하이체어/범보의자 등), 환경(소음 여부와 아기가 울거나 뛰어도 민폐가 되지 않는지), 사진 포인트였다. 이 기준을 바탕으로 2박은 신도1400으로, 나머지 1박은 토리 수영을 목표로 그랜드조선 제주를 예약했다.
숙소의 침구 배치는 아기와 함께 방문할 때 퀸 사이즈 침구에 더해 슈퍼싱글을 추가하는 형태로 바뀌었다. 벽 쪽에 아기를 두고 재울 수 있어 낙상 위험이 낮고, 테이블 위의 인형은 재방문 소품으로 귀엽게 배치되었다. 토리용 하이체어로 트립트랩이 준비되었고 세면대가 바로 뒤에 있어 이유식이나 목욕이나 세수 시 편리했다. 화장실의 아기 욕조와 무인양품의 산뜻정화 라인은 숙소의 화이트와 우드 인테리어와 잘 어울리는 깔끔한 향을 준다. 필요 용품은 샴푸, 컨디셔너, 바디워시, 바디로션은 물론 폼클렌징과 치약까지 모두 구비되어 있어 준비물이 적다. 아이와 함께할 수 있는 보드게임도 다채롭게 준비되어 있는데, 토리는 아직 어리지만 맞춤형 장난감을 받았다.
원룸형 구조라 아기가 잠들면 어른은 조용히 있어야 하는 단점이 있기도 하지만, 동선이 간편하고 아기와 함께 지내는 데 불편함이 거의 없었다. 돌담으로 둘러싸인 마당의 큰 야자수 덕분에 사진이 멋지게 나오고, 돌담 배경과 정원과의 조합이 매력적이었다. 체크아웃 전날부터 태풍 이슈로 하늘이 흐려 아쉬웠지만, 돌담의 분위기와 촬영 포인트는 여전히 빛났다. 또한 숙소 사장님이 제주 포토그래퍼로, 스냅 촬영을 연계해 예약할 수 있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태교 여행으로 찾았던 의미 있는 장소이기도 하고, 토리와 함께 같은 구도에서 찍고 싶은 마음이 커져 있다. 2박 동안 잘 지내다 그랜드제주로 이동한다. 제주 서쪽 신도1400은 조용하고 품질 좋은 가족 숙소로 강력히 추천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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