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아기가 잘 먹는 원물스틱을 찾았다. 예전에는 맛있는 간식을 해주겠다고 다양한 시도를 했지만 아기는 거부했고, 남은 간식들은 소비자가 아닌 물건처럼 남아 버려지는 상황이 반복됐다. 그러다 남은 당근과 브로콜리를 활용해 찜·전자레인지로 간단히 조리한 원물스틱이 의외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당근은 손가락 길이로 잘라 트레이에 올려 냈고, 브로콜리는 꽃송이와 줄기를 모두 사용했다. 특히 꽃송이는 불순물이 많아 깨끗이 씻는 과정이 필요했고, 물에 식초를 섞은 물에 약 15분간 담가 두었다. 성급한 마음에 흔들어 세척하는 모습도 보였다.
찜기는 선물받은 모윰 찜기로 쉽고 편하게 이용했고, 당근은 전자레인지 700W로 3분, 브로콜리는 2분 정도 돌려 충분히 물렁해지도록 했다. 젓가락으로 눌렀을 때 쑥 들어가면 완성으로 판단했다. 찜하기 전에는 물을 약간 부어 바닥을 자작하게 만들어 주었고, 처음에는 간단히 시도하는 것이 목적이었기에 많이 만들지 않았다. 남은 재료는 락앤락 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해 두었다가 필요할 때 꺼내 쓰면 된다. 당근부터 먼저 맛보게 했을 때 반응은 긍정적이었고, 트레이에 올려둔 상태에서도 표정이 살짝 찌푸리는 순간이 있었지만 곧바로 아기가 잘 먹으며 입 안에서 여러 가지 감각을 동시에 체험하는 모습이 보였다. 브로콜리의 특유의 식감도 흥미를 끌었고, 먹고 나서는 반복적으로 더 먹으려는 모습이 나타났다. 당근과 브로콜리는 초기 이유식부터 자주 쓰이는 재료로, 집에 남아 있는 경우가 많아 남은 재료를 활용한 원물스틱은 간식이자 놀이가 함께 되는 효과를 준다.
다음에는 어떤 원물스틱을 시도해 볼지에 대한 생각이 남았고, 토리는 현재 사용한 재료를 바탕으로 새로운 조합을 기대하고 있다. 이 방법은 남은 재료를 효과적으로 처리하고 아기의 놀이와 식사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하나의 실용적인 해결책으로 여겨진다. 앞으로도 당근과 브로콜리 이외의 다양한 채소로도 비슷한 방식의 간식 개발이 가능하다고 보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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