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백리와 선비의 도시로 주목받는 장성군이 조선시대 과거시험 재현 행사를 통해 선비문화의 우수성을 알린다. 장성군은 선비문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2026년 문불여장성 과거시험 재현행사’를 개최하고, 보조사업기관인 (사)필암서원산앙회가 주관한다.
이번 행사는 하서 김인후 선생(1510~1560)의 문과 급제와 호남 유일의 문묘 배향을 기리기 위해 마련되었다. 시험은 강독, 한시, 책문의 3개 분야 가운데 한 과목을 선택해 응시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개천절인 10월 3일 하루에 걸친 행사로 개최된다. 강독은 사서삼경의 한 대목을 고사장에서 3~4분간 암송하는 방식으로, 한시는 하서 선생이 배향된 세계유산 필암서원을 시제로 삼아 칠언율시를 직접 지어 제출한다. 두 영역은 유림과 한시 동호인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책문은 조선시대 대과의 최종 단계에 해당하는 시험으로 임금 앞에서 보게 되며, 오늘날 논술시험에 비유된다. 응시 자격은 전남광주 소재 고등학교 재학생이다.
장성군은 과거시험 일주일 뒤인 10월 10일에 장원 1명, 우수상 2명, 장려상 3명 등 총 18명의 성적우수자를 선발해 시상하고, 축하행사와 학술대회를 열 계획이다. 김재수 이사장은 1996년부터 전국 한시백일장과 한글백일장을 개최해 오던 중 전통을 살린 옛 과거시험 형태로 변신하겠다는 다수의 의견을 수렴했다고 밝히며, 전남광주권 유림과 학생, 동호인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
(사)필암서원산앙회는 오는 23일 필암서원 집성관에서 사전설명회를 열고, 9월까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내 문화원과 향교, 서원, 사우를 비롯해 각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과거시험 참여를 독려할 계획이다. 응시원서 접수 기간은 8월 1일부터 9월 15일까지이며, 자세한 내용은 (사)필암서원산앙회 누리집 공고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미경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