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 인상주의를 중심으로 – 빛의 향연을 따라 걷다 화사한 채광이 전시장의 공기를 감싸는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바로 폴 시냐크(Paul Signac)의 작품, 「라로셸의 항구(Le Port de La Rochelle)」 앞에 섰을 때였죠. 라로셸 폴시냑 시냐크는 조르주 쇠라와 함께 점묘법의 정수를 보여준 신인상주의의 대표 화가예요.
가까이서 보면 형형색색의 물방울 같은 점들이 가득한데, 몇 발자국 떨어져서 바라보면 그 점들이 조화를 이루며 햇빛을 머금은 항구의 풍경을 완성해요. 햇살에 반짝이는 수면, 붉은 지붕과 흰 벽의 항구 건물들이 마치 살아 숨 쉬는 것처럼 느껴졌어요.
한여름 바닷가의 청명한 기운과 해풍까지 상상되게 하는 시냐크의 색채 마법… 정말이지 눈이 맑아지는 순간이었답니다. VI.
인상주의 이후 – 인간의 내면을 새긴 조각 조금 더 깊은 공간으로 들어가니 마치 공기마저 무거워지는 듯한 공간이 펼쳐졌어요. 그곳에 자리한 작품은 오귀스트 로댕(Auguste Rodin)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