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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은 너무 쓰다 어렸을 땐 몰랐는데, 나이가 들어간다는 건 내가 소유했다고 생각했던 것들, 내 곁에 머물러 있다고 생각했던 것들을 하나씩 떠나 보낼 때가 되었음을 알아가는 과정이다 20240321 20241221 우리 할아버지는 이모가 너무 그리우셨나보다 끝끝내 가족이름 딸 자리 한켠을 엄마이름 옆에 비워두는 삼촌의 마음 역시 미어진다 이모와 할아버지가 더이상 아프지 않기를, 외롭지 않길 바라며 남은이들이 너무 힘들지 않기를 림태주 작가의 그토록 붉은 사랑의 구절에 이런말이 있다 그리움은 그리움의 무게로 무너지게 하자 꽃은 꽃을 피워 짧은 황홀을 다녀갔으니 좋았고 나는 잠시 흔들려 혼미를 해봤으니 그걸로 되었다 - 매년 같은 계절이 돌아오지만 같은 계절이 아니라는 걸 알아차린 나는 그 집을 떠나 다른 세상에서 어른이 되었다 다행히 나는 언제든 돌아갈 수 있는 추억의 집 한 채를 가슴 속에 가지고 있다 - 당신은 시 한 줄도 모르고 사셨지만 내게 꽃으로 지은 시를 남기고 떠나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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