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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애란 소설집 <침이 고인다> 생생하고 예리하고 너무나 투명해서 더욱 아픈 현실 이야기.

 김애란 소설집 <침이 고인다> 생생하고 예리하고 너무나 투명해서 더욱 아픈  현실 이야기.

이 책에는 <도도한 생활>, <침이 고인다>, <칼자국>을 비롯한 8편의 소설이 담겨 있다. 김애란 작가는 특유의 유쾌하고 위트 있는 문체로 조금은 남루한 현실 이야기를 우울하지만은 않게 그려내고 있다.

재수생, 학원 강사, 가난한 연인과 역시 가난한 오누이, 자매 등의 젊은 청춘들은 고만고만한 삶의 무게를 지탱하고 있다. 어머니의 헌신에 대한 부채감을 깔고 있는 그들의 이야기는 내가 지나온 날의 이야기이기도 하기에 외면하지 못하고 기웃대다가 결국은 공감하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는 작품들이다.

<도도한 생활>은 반어적인 제목이다. 노래만 잘하는 생활력 없는 아버지를 대신해 생계를 책임지는 것은 어머니였다.

어머니는 매일 무럭무럭 김이 쏟아지는 만두를 빚으며 '나'와 언니를 키웠고 '보통'의 삶을 갖고 아이들을 교육하고 싶어 피아노를 들여놓았다. 만두가게 안에 들여놓은 피아노는 고단한 삶과 이상 사이의 괴리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이질적인 상징물이다.

치기공을 전공한 언니는 남의 이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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