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오랜만에 마음속에 햇살 한 줌을 가득 담고 싶어 에버랜드 장미축제에 다녀왔어요. 그곳에 발을 디디는 순간, 마치 동화 속 어느 장면처럼 찬란한 향기와 색의 향연이 저를 반겼습니다.
입구를 지나자마자 펼쳐진 건, 눈을 의심할 만큼 아름다운 장미 정원이었어요. 분홍빛, 진홍색, 순백의 장미들이 한데 어우러져 바람에 살랑살랑 몸을 맡기고 있었죠.
그 장미들 사이로 걷는 제 마음은 마치 꽃잎처럼 가벼워졌습니다. 바람 한 점에도 향이 실려왔고, 그 향기를 들이마시는 순간, 마음속 깊은 곳까지 정화되는 느낌이 들었어요.
장미는 그냥 보는 꽃이 아니더라고요. 한 송이 한 송이 바라보면, 각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듯했어요.
조심스레 핀 꽃봉오리는 첫사랑을 닮았고, 활짝 핀 장미는 인생의 한창을 사는 우리들의 모습 같았죠. 조금 지고 있는 장미조차도 그 자리에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웠어요.
아이들은 해맑게 웃으며 사진을 찍고, 이 순간을 꼭 기억하고자 저희는 아이들 사진을 찍어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