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아기와 놀이터에서 놀아줄 시간도 부족하고 체력적으로 힘들어 어린이집 하원 후 바로 집으로 데려오기 바빴는데 이번 주말은 아이가 자연을 느끼며 마음껏 뛰어놀 수 있도록 가까운 공원에 꼭 데려가야겠다고 다짐하다 일요일 오전에 우리 세 가족은 인천 논현동에 양떼목장이 있는 늘솔길 공원을 다녀왔다. 요즘 구름 한 점 없는 깨끗하고 파란 하늘이던데 오늘따라 하늘이 흐려 아쉬웠지만 공원에 도착하자마자 탁 트인 넓은 곳에 초록이 펼쳐진 드넓고 폭신폭신해 보이는 잔디밭과 울창한 숲을 보니 괜스레 설레었다.
우리는 가을의 정취를 흠뻑 느끼며 양떼목장 표지판을 따라갔다. 걷기 싫어하던 우리 아기는 점점 공원 안으로 들어갈수록 호기심이 생겼는지 유모차에서 탈출하고 싶어해서 내려줬는데 천천히 걸으면서 주저앉아 시멘트 길도 만져보고 흙도 만져보고 작은 돌과 큰돌을 들어보고 나뭇가지 하나 들고 세상 신기해하며 제자리걸음이었다.
아이와 발걸음을 맞추며 속도를 맞추기가 쉽지 않다. 사진들을 보니 뭐가 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