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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젓기

 노젓기

물 들어올 때 노 젓는 게 아니라, 노는 계속 젓고 있었는데 물이 들어와서 가는 것 뿐이래. 미지근한 재능과 숱한 낙오로 미어지는 마음이 여태 선명하다.

몰래 견주어보고 거푸 뒤돌아 보며 좌절과 기립을 순환했다. 빠르게 전진하는 이들을 시기했고 미숙한 기량을 부끄러워 했다.

이제 와 그만둘 수도 없었다. 미칠 노릇 이었다.

그러니 했다. 그냥 했다.

슬픔을 느낄수 없게 몰입했다. 본디 사랑했던 즐거움을 잊지 않으려고 틈틈이 느끼면서 고요하게 노를 저으니 이따금 물이 들어왔고 나지막한 성취와 칭찬을 수확했다.

짜릿함은 강렬하고 찰나여서 나는 또 노를 저어야만 했고 그것이 예전만큼 괴롭지만은 않았다. 언젠가는 빛을 발한다고, 반드시 발한다고 나는 믿으므로.

-인스타 그램 쑥 에세이 에서- 쑥 | 에세이툰 | 노 젓기 #쑥#쑥에세이#쑥에세이툰#쑥툰#무명의감정들#그림#그림계정#그림일기#그림에세이#에세이툰#북스타그램#만화#에세이만화#만화에세이#컷툰#일상툰#공감툰#인스타툰 #노젓기#draw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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