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례길에서 만난 사람들(부제: 스물넷의 산티아고 순례 기록)3. 자끌린: 아름다운 만남[ 이 연재는 2017년에 필자가 홀로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으며 써둔 일기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피레네산맥을 넘는 건 보통 일이 아니었다.
한 봉우리를 애써 넘으면 바로 눈앞에 또 다른 봉우리가 솟아 있어 맥이 풀렸다. 봉우리 하나만 넘으면 바로 내리막길이 나올 줄 알았는데, 이는 이곳이 ‘산’이 아니라 ‘산맥’임을 간과한 생각이었다.
봉우리가 어찌나 많은지 아무리 넘어도 끝이 없었다. 도중에 주운 긴 나뭇가지를 지팡이 삼아 길에서 여러 번 쉬어가며 걸었다.
쉬려고 바닥에 앉으면 졸음이 쏟아졌고, 길은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만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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