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크론병으로 소장 절제 수술을 받았던 건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쯤이었다고 한다. 나는 그때 아직 남편을 만나기 전이었고, 정작 남편은 그런 이야기를 먼저 꺼내는 사람이 아니었다.
그 사실을 처음 들은 건, 시어머님이 얘기해주셨던 날이었다. 남편은 당시 어떤 대학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는데 결과가 좋지 않았고, 결국 경희의료원 김효종 교수님께 연결되어 급하게 다시 수술을 받았다고 했다.
그때 정말 생사를 넘나드는 위기였고, '거의 죽었다 살아났다'는 표현이 전혀 과장이 아니라고 한다. 빛만 보면 소원 빌기 그래도 지금은 정말 많이 나아졌다 지금은 남편이 정말 많이 회복했다.
먹고 싶은 음식은 대부분 잘 먹고, 식사 자리에서 누구보다 밝다. 물론 회나 돼지고기 같은 건 아직도 먹자마자 화장실로 달려가긴 하지만, 그건 크론병 환자에겐 흔한 일이라며 덤덤하게 넘긴다.
예전엔 식사 자체가 조심스러웠다고 하니, 지금의 모습만 보면 정말 기적 같다. 우리가 함께 밥을 먹고, 웃으며 살아가는 이...
원문 링크 : 1. 크론병 환자의 신장 배액술 후기 시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