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11.19.화요일의 필사 )) 류시화 시집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中 나는 도로를 달리다가 로드킬 당한 동물의 사체를 보면 반드시 오른손 한 손으로 합장을 하며 명복을 빈다. 그가 살아온 세상이 너무나 허망하고 고통스럽게 멸망해갔을 것을 생각하면 나 하나라도 더 그 삶과 죽음을 되새겨주고 싶다.
몇년 전 당시 여자친구랑 고속도로에서 옆으로 빠지는 램프 구간을 돌다가 사망한지 얼마 되지 않은 시뻘건 피가 그대로인 어느 동물의 사체를 보고는 어, 어우 아팠겠...하다가 오열을 하며 운 적이 있다. (이런 나의 마음을 이해해주는 이가 내 짝이라는 것에 감사했었지 응) 생명이 찬란하게 활개치고 유랑하는 것 만큼이나 사라질 때는 사무치도록 어둡고 무거운 것이다.
죽음이란 그런 것이다. 끗....
원문 링크 : [필사] 새들은 우리집에 와서 죽다-류시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