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취미 문득 내가 어릴 적에 만화 그리기 삼매경에 빠져있을 당시의 느낌이 생생하게 밀려들어왔다. 그때는 그냥 자유롭게 내가 원하는대로 안 그려지면 안 그려지는대로 나중엔 실력이 더 늘테니까 더 잘 그리겠지 뭐-하면서 그리는 그 순간 자체를 굉장히 즐겁고 행복하게 만끽하고 있었다.
그래서 간만에 나도 유치찬란한 그림을 거칠게 그리고 싶은 욕구가 피어올라 그려보았다. 뭔가, 나이를 워낙에 많이 먹고 나니까 "마음껏"도 "자유롭게"도 "편안하게"도 잘 안 되는 느낌이었지만 이거는 무엇이다?
그냥 나 혼자서, 딱히 뚜렷하고 정당한 이유도 사실 없이, 스스로 이런 저런 한계만 만들고서 지레 남들 시선과 평가를 핑계로 내가 흥미있어 하는 걸 스스로가 있는 그대로 못 즐기도록 옭아매는 악취미에 빠져있는 것일 뿐이지 않았던가? 나의 모토는 '유치함'이니 만큼, 마치 12, 13살때마냥 혼자서 끄적이고는 낄낄대는 그 감성을 되찾아야겠다-싶다 이말이다.
샤프-검객과 암살자 검객은 나의 유치한 즐거움이...
원문 링크 : [낙서] 샤프-검객과 암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