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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여도 괜찮아.나는 지금 나노 단위 힐링중

 혼자여도 괜찮아.나는 지금 나노 단위 힐링중

마음챙김 고요한 백색의 선율 위로, 나의 공간 사진 속 이 공간은 나의 것이지만, 동시에 온전히 나의 것만은 아니다. 정갈한 백색의 피아노는 내 아들의 것이고, 이 피아노가 놓인 선반은 매일 내가 정리하고 닦는 나의 공간이다.

우리 가족의 온기가 스며들어 낯설지 않은 집. 이 안에 있는 나만의 안식처다.

이곳에서 나는 혼자지만, 결코 외롭지 않다. 오히려 혼자라서 더 좋다.

이 공간에서 나는 나 자신에게로 돌아와, 흩어졌던 마음을 한데 모으고, 오늘 하루의 피로를 조용히 털어낸다. 거실의 한켠을 차지한 아들의 피아노는 소리가 나지 않을 때도 그 존재만으로 온기를 전한다.

아들이 연습할 때면, 서툰 손가락이 건반 위를 오가며 만들어내는 서툴고도 정직한 선율이 집안을 가득 채운다. 그 소리가 멈추고 고요가 찾아오면, 나는 이 피아노 앞에 앉는다.

굳이 건반을 누르지 않아도 괜찮다.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피아노는 내게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는다. 아들의 손길이 닿았던 그 건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