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 강의를 통해 2차 이론 과목의 방향성을 명확히 잡을 수 있었다고 느낀다. 최동진 선생님은 수험 생활의 긴 시간을 솔직히 털어놓으며 초심자들이 흔히 빠지는 함정을 짚어 주셨다. 초기에 과욕으로 동차 합격을 따라가다 1차를 놓치기도 하고, 문제집을 무조건 많이 풀며 시간을 낭비하던 경험담은 나의 불안감을 누그러뜨리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또한 수업 의존증에 대한 경고를 분명히 했다. 아무리 많은 강의를 들어도 실력이 따라오지 않는다고 강조하셨고, 서브노트 작성의 함정도 지적하셨다. 굳이 완벽한 요약집을 만들기보다 머릿속 지식을 말로 유연하게 뱉어 내는 훈련이 합격에 더 가까웠다.
나는 주간 계획의 기준을 다르게 세웠다. 이론, 실무, 법규의 비율을 7:1:2 또는 6:1.5:1.5로 정하고, 아침부터 오후까지 실무 과목에 시간을 많이 투하는 것을 기본으로 삼았다. 이론 수업을 들은 뒤에는 주말까지 포함해 최소한의 복습 시간을 정했고, 일요일에는 완전히 쉬지 않고 오후 2시부터 저녁까지 최소 6시간은 책상에 앉아 실무 감각을 유지했다. 기본서 읽기는 처음부터 꼼꼼히 정독하는 세로 읽기가 아니라, 최소 5회독 전까지는 목차의 체계를 가로로 파악하는 주소 찾기로 시작하는 것이 효과적이었다. 상위 개념과 하위 개념의 병렬 구조를 먼저 머릿속에 그려두면 단어를 들었을 때 연상하기 쉽고, 각 단원의 제목에 대응하는 핵심 문장을 한 문장으로 정리하는 연습이 중요했다.
또한 핵심적으로 강조된 점은 간결하고 명확한 답안 현출이다. 논술형은 정답을 고르는 문제와 다르므로, 비문이 생기지 않도록 짧고 단절된 문장을 구성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개념과 필요성의 주소를 파악해 복합개념을 물리적·법률적·경제적 관점으로 나누어 답안지에 맞게 표현하는 법도 익혀 두었다. 필기구의 선택과 글자 수 조절도 초기에 설정해야 한다. 한 줄에 약 20자에서 23자 정도가 들어가도록 연습하고, 시합 시간인 100분에서 분석에 20분을 쓰고 이후는 한 쪽당 4분 안에 내용을 채워 가는 속도 관리도 훈련했다. 이 강의는 방대한 학문을 외우는 방식이 아니라, 기출을 분석해 점수를 얻는 실전 전략에 초점을 맞춘다. 방황하는 초심자들에게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방향성이다.
해커스의 이 커리큘럼은 지식을 주입하는 것을 넘어 실제 시험 현장에서의 압박감을 줄여 주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선생님의 오랜 경험에서 우러나온 조언은 합격으로 나아가는 구체적인 길잡이가 된다. 독학으로 방향을 잡기 어려운 수험생이라면 전문가와 함께 차근차근 대비해 2차 과목의 기본기를 탄탄히 다지는 것이 바람직하다. 나 역시 이 방향으로 꾸준히 실천한다면 합격이라는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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