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생이 수건케이크 사진을 보내줘서 나는 중국에서 다시 한 번 도전하기로 마음먹었다. 남동생과 함께 마오쥔젤 매장을 갔지만 그는 배가 부르다며 다음에 먹자고 미루더니 결국 못 먹고 떠났다. 하얼빈을 떠나 선양을 지나 톈진까지 가서 한국으로 돌아오기 며칠 전, 내 중국인 친구가 얼른 메이투안으로 배달시켜줬다. 배달을 받은 지 이틀쯤 지나서야 맛볼 수 있었는데, 이유는 나도 친구와 함께 밖으로 나가느라 바빴고 냉장고에 계속 쳐박혀 있던 탓이다.
포크는 어쩐지 완전한 포크가 아니었고 숟가락으로 먹어야 하는 느낌이었는데, 그 사진을 남동생과 페이스타임으로 보며 나는 드디어 그 유명한 마오쥔젤을 맛본다고 했다. 그런데 남동생이 유명한 것은 마오쥔젤이 아니라 홀리랜드의 마오쥔젤, 즉 수건케이크가 더 유명하다는 말을 했다. 나는 브랜드를 혼동했지만 포장지를 보니 c'divin이라고 적혀 있어 그정도 크림과 맛의 차이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가격은 따로 알 수 없었고 중국인 친구는 너무 저렴한 곳은 가짜 크림을 쓸 수 있어 보이는 곳보다는 가성비가 괜찮은 곳을 골랐다고 했다.
톈진에서 배달 주문을 하려는 이들은 포장지의 카페를 한번 검색해보라고 조언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유명한 마오쥔젤은 아니었지만 맛은 생각보다 만족스러웠다. 중국의 디저트는 정말 한 번도 실망한 적이 없었다는 생각이 다시 들 정도로 달콤하고 크림의 질감도 나쁘지 않았다. 심지어 마트 케이크보다 크림이 진하고 맛있었다. 오레오 맛을 선택했고, 냉장고에 이틀이나 삼일 묵혀둔 탓에 맛이 더 깊어졌는지 맛의 풍미가 더해진 느낌이었다. 숙성되면서 향과 크림이 더 진해지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들 만큼 즐거웠다.
톈진을 찾는 사람들에게는 메이투안의 디저트 카페 중 c'divine 카페를 꼭 한 번 시도해보길 바란다. 톈진 여행의 또 다른 기록으로 남을 만한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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