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에 뭐 사러 갔다가 어떤 여자와 한바탕 하고 왔다. 내 또래로 보이는 여자, 아주 작은 강아지를 안고 벤치에 앉아 있었다.
강아지가 하도 예뻐 물었다. 몇 개월이냐고.
이제 4개월이란다. 엊그제 샀단다.
(물건이냐. 사게?)
그런데 여자는 신문지를 돌돌 말더니 스카치테이프로 두르고 있었다. 그건 뭐하실 거냐 또 물었다.
여자가 싱긋 웃으며 대답했다. "이거요?
몽둥이 만들어요. 얘 말 안 들으면 혼내주게요.
호호!" (사진 네이버-똑같은 것) 웃어?
순간적으로 폭발해버렸다. 몽둥이?
내 머릿속에선 완전히 잊힌 단어인데 어쩜 이 여자는 이리 아무렇지 않게 쓰는 건가. 나는 버럭 했다.
(화 이빠이 나면 목소리 잘 나옴) "몽둥이를 만들어요? 지금 제정신인 건가요?"
여자는 당황한 듯했으나 나를 도리어 이상한 여자 보듯 하며 지껄였다. "웃기는 사람이네 진짜.
왜 소릴 지르고 난리야? 신문지로 만든 몽둥인데 하나도 안 아퍼!"
싸라기밥을 처먹었군. 반말하는구나.
나도 스원하게 잘라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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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벌 또한 사랑으로 주는 거다